군사 도발·가짜 뉴스 활용 등 심리전 가능성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가정보원이 연말연시 북한 도발에 대비해 비상 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신호·영상·사이버 등 국가 정보 자산을 총 동원해 24시간 대북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핵심 국가 보안 시설 등에 대한 대테러·안전 특별 점검 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원은 22일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간부 전원이 참석하는 전 지부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 양상 전망, 국제 안보 이슈 및 선제적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근 북한은 정찰 위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군사 도발을 기도하고 가짜 뉴스 등 심리전을 통해 국론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며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대남 공작 최적기로 간주하고 해외 고정 간첩망 접선과 국내 침투 시도 등 다양한 공작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회 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공공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무인기 침범 등 저강도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활동 중인 요원들에게도 '국제 안보 이슈 관리 및 재외국민 보호 조치 강화' 특별 근무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내년 1월 1일부터 대공수사권이 폐지되지만, 조사권에 기반해 대공 정보 수집 및 현장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