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관례 따라 가서 인사 드릴 것"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한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 출근 첫 날부터 민주당과 이 대표를 겨냥해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 간 회동 추진에 대해 "내일로 조율 중"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예방해야 할 분들이 많은데 관례에 따라 그 분들 일정에 맞춰 인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통상 여야는 새 당 대표, 원내대표가 취임하면 상견례 형식의 만남을 갖는다. 한 위원장이 직접 이 대표를 찾아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와의 '상견례'를 앞두고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이 대표를 향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질문을 하겠다"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2002년 '검사 사칭'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고, 이에 관한 위증 교사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라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또 민주당의 '검찰당' 비판에 대해선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고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