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당 자산과 보배들에 헌신 요구할 것"
"당 자산과 보배들에 헌신 요구할 것"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10일 이후의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헌신'을 강조했다. 자신의 총선 불출마에 대한 당 일각의 비판을 의식해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를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번 선거가 위대한 대한민국과 위대한 동료시민들의 미래를 정말로 크게 좌우할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는 헌신하겠다.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며 "하지만 저는 그 헌신의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 그 과실은 모두 국민에게 돌려드리자"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새해 첫 일정에서 '헌신'을 강조한 배경에는 자신의 총선 불출마에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한 비대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자신이 불출마하겠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 포지션으로 총선을 치르고 자기만 불출마한다니 굉장히 실망스럽고 생뚱맞다. 험지 지역구에 출마하든 했어야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움에 빠진 이유에 대해선 "이길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하기 때문"이라며 "저는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은 상식을 지배하는 나라고,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라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용기이자 헌신이다. 지금보다 더 주위를 설득하고 한 번만 더 서로를 응원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진짜 그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100일, 90일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우리와 상대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보시고 우리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며 "대전은 우리 당에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이다. 제가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