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계열사 통합부터 수장교체까지…위기 대응 전략 가동
유통 전방위, ‘퀵커머스’ 강화·신사업 투자 확대…분위기 쇄신 총력
유통 전방위, ‘퀵커머스’ 강화·신사업 투자 확대…분위기 쇄신 총력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새해부터 불안정한 경기 전망에 유통업계 전방위가 긴축경영 및 위기대응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대형마트‧홈쇼핑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조직 개편, 계열사간 시너지 도모, 신사업 투자 확대를 비롯해 수장 교체 카드까지 꺼내드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과감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특히 엔데믹발(發)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새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강자 쿠팡에 대응하기위한 배송 강화 및 인프라 구축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강화를 위해 2000억원을 투입,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부산 CFC’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다.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렸다. 배송 처리량 역시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AI에 기반해 전 물류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 없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선식품 구매 성향, 밀집된 주거 및 교통 환경 등 한국 생활환경 맞춤형 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한다. 2030년까지 CFC를 전국에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 CFC는 수도권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공식몰 CJ더마켓에 ‘내일도착’ 서비스를 공식 도입했다. ‘내일 꼭! 오네(O-NE)’는 밤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CJ제일제당 제품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이를 위해 동탄온라인센터와 실시간으로 재고상황을 연동시켜 고객이 주문한 당일 출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CJ더마켓에서의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이달 말 CJ제일제당의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 등 타 플랫폼으로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체 매출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1시간 즉시배송’에 힘을 주고 있다. 1시간 즉시배송은 전국 25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반경 2~2.5km 이내 고객이 주문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로, ‘거점 배송’이 가진 이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UX/UI 개선, ‘퀵 메뉴’ 시스템 도입,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 등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과열된 ‘퀵커머스’ 시장에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란 경쟁력을 더해 승부수를 띄우겠단 전략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