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국내 경제 규모 대비 높은 가계부채 비율 등 인하 주저할 듯”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오는 11일 개최되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동결이 결정된다면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이후 약 1년 동안 동결을 유지하게 된다.
전문가들 이달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한다. 연합뉴스가 7일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이유로는 가계부채, 소비자물가 등이 꼽힌다. 3%대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꺾이지 않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이 조기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더라도 속도가 상당히 느릴 것”이라며 “서비스를 포함해 기조적 물가 흐름을 결정하는 근원물가(항목)들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은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서는 물가보다 오히려 가계부채가 더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유난히 높고, 이에 대한 한은의 문제의식이나 부담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상당히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시기는 오는 7월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이때부터 연말까지 0.5~1.0%포인트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