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통街, 위기 돌파 주요 키워드는 ‘AI·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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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통街, 위기 돌파 주요 키워드는 ‘AI·융합’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1.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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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 국내 AI 시장 규모 4.4조 전망
롯데그룹, 아워홈 등 신년사서 AI 역량 강조
유통업계가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고물가·고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AI 고도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침체에도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가면서 국내외 AI 시장의 전망은 밝다. 30일 글로벌 분석 업체인 IDC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6123억원에서 2027년 4조4636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AI 산업 인력 수는 전년 대비 20.9% 늘어난 5만1425명으로 파악됐다. AI 관련 기업 수도 2021년(1365개), 2022년(1915개)에서 지난해 2354개까지 늘었다.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2억달러(약 200조원)에서 연평균 36.8% 성장가도를 구가해 오는 2030년에는 1조3452억달러(약 179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해외 유수 업체는 AI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AI는 유통 업체의 연초 메시지에서도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대처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그간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왔다”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워홈도 차기 성장을 위한 복안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 도입’에 초점을 맞췄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새로운 아워홈을 향한 변곡점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푸드테크 등을 통해 식음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 속 기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식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올해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국내 유통업계는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키오스크, 무인 매장, 자동화 물류 시스템, 상품 추천 서비스 등 유통가에 AI의 열풍은 거세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MZ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까지 일찌감치 디지털 환경에 적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시간뿐만 아니라 각종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서비스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격변하는 환경과 까다로운 소비자 취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AI 기술 역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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