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식품업계, AI‧푸드테크 고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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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식품업계, AI‧푸드테크 고도화 나서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4.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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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정‧대체식’ 성장 가속…투자 단계 넘어 본격 수익 창출
정부 지원 확대, 제도화 착수…청년 창업‧해외 진출 활성화 전략
풀무원 현장 작업자가 태블릿 PC를 통해 품질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그간 국내외 식음료기업들은 새로운 식품과 서비스 개발, 생산공정 효율화, 유통시간 단축 등을 위해 푸드테크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투자 단계를 넘어 가시적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푸드테크는 기업의 중장기 미래성장동력에서 나아가, 우리 농식품산업 성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풀무원 현장 작업자가 태블릿 PC를 통해 품질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풀무원 제공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푸드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IT·BT·로봇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이다. 대체식품, 간편식, 스마트팩토리, 서빙로봇, 친환경기술, 스마트팜 등 최근 식품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들이 모두 푸드테크 범위에 속한다. 코로나19 이후 식품 소비트렌드가 환경‧건강 중시, 개인 맞춤형소비, 비대면 활성화 등으로 변화하며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견인했다. 2020년 기준, 국내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61조원으로, 연평균 31.4%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국내외 식음료기업들은 새로운 식품과 서비스 개발, 생산공정 효율화, 유통시간 단축 등을 위해 푸드테크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투자 단계를 넘어 가시적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푸드테크는 기업의 중장기 미래성장동력에서 나아가, 우리 농식품산업 성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푸드테크 산업 중, 향후 식품프린팅‧로봇 등 ‘생산공정기술’과 ‘대체식품’ 분야에서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가공식품기업들은 디지털전환을 통해 트렌드 분석, 신규 아이템 발굴, 콘셉트 설정 등 신제품 개발 초기 프로세스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휴먼에러를 획기적으로 줄여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절감한 시간을 영업기회 탐색, 업무 기획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2018년부터 L5 스마트팩토리를 가동하며 품질 향상을 위한 선진 생산시스템을 구축해왔다. L5 스마트팩토리는 제주삼다수 500ml 전용 생산 라인으로, 분당 1270병 생산 가능하다. 무인 운반 장치를 이용한 부자재 이송 시스템을 비롯해 라인모니터링시스템(LDS) 등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중이다. 제품 출고 자동화 프로세스에 따라 가동된다.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외부 이물질이 공장 내부에 혼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제품 품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L6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착공에도 돌입했다. L6 스마트팩토리는 무라벨, 재생페트 등 친환경 제품 전용 생산라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자사 공장과 협력 기업에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클러스터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존 개별 공장의 스마트화를 넘어 다수의 공장 간에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 연결을 통해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농심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100억원을 출자했다. 배양육과 스마트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푸드 벨류체인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을 미래 성장 동력을 낙점하고, 대안식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식물성 런천 캔 햄 등 가공식품에서 나아가, 이를 활용한 외식사업까지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정부도 본격적으로 관련 산업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푸드테크를 청년 창업 확대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한단 전략이다.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발표를 통해 푸드테크 강국 도약을 위한 제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을 30개 이상 육성하고,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 조성한단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료매입 및 시설자금도 푸드테크 기업에 우선지원하고, 기술평가를 통한 혁신기업 선별 및 신용 보증도 지원한다. 지난해엔 푸드테크 민간투자 확대를 위해 농식품 펀드를 2000억원, 2027년까지 1조원을 추가 결성했다. 올해부턴 푸드테크 정책 지원 대상 명확화 등을 위해 전문가와 업계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기업 인증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R&D, 자금 지원 등 각종 정책 사업에서 우대한다. 2025년엔 벤처캠퍼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수립부터 시제품의 상용화 가능성 진단 등 연구개발‧마케팅을 통합 지원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 산업은 정통적인 일반 식품 제조사업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규모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온라인 식품 거래, 케어푸드, 간편식, 식물성대체식 등 모두 푸드테크에 속하는데, 중장기 성장발판 마련 및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선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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