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수출금액 전월比3.3%↑…석 달 연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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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수출금액 전월比3.3%↑…석 달 연속 올라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1.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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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수출·수입에 교역조건 7개월 연속 상승
지난달 반도체 가격 회복으로 수출금액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하락하며 교역조건 개선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지난달 반도체 가격 회복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금액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하며 한국 교역조건은 7개월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32.85(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보다 3.3% 올랐다. 지난해 10월(2.3%)과 11월(7.2%)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7.7%), 화학제품(-2.9%) 등이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9.9%), 운송장비(10.4%), 농림수산품(10.2%) 등이 크게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은 지난해 5월부터, 수출금액은 11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132.14) 역시 1년 전보다 6.2% 올랐다. 9월(1.0%) 이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4%), 운송장비(7.1%), 농림수산품(23.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146.92)와 수입물량지수(124.71)는 1년 전보다 각 11.7%, 7.1% 낮아졌다. 각 10개월, 6개월째 하락세다.  개별 품목으로 보면, 광산품(-16.3%), 화학제품(-14.4%), 전기장비(-15.5%), 기계·장비(-13.4%)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줄었다. 수입물량의 경우 전기장비(-12.1%), 기계·장비(-11.7%) 등이 크게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4)는 1년 전보다 2.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5.0%)이 수출 가격(-2.7%)보다 더 내린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2.77)의 경우 수출물량지수(6.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가 모두 오르면서 1년 전보다 8.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한편,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제외된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입물가지수를 산출하지 못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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