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시중 금리 반등 국면에 채권 매수 강화 필요” 조언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본 증권가가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을 내려 놓은 모습이다.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의 저가 매수 전략을 제안했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명확한 시사점을 확인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의 가치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고 제언한다. 향후 금리 전망을 바탕으로 가치가 메겨지는 채권은 고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통상 평가 절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인하 기조로 전환할 것임을 뚜렷하게 밝히면서도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면서 “이처럼 인하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1월 FOMC에서도 지속됐다면 다음 3월 회의 때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은 2분기(4∼6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로 전망하며 “금리 인하를 향한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이 짧을지 아니면 길어질지는 향후 발표될 지표에 달렸다"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안에 발표될 물가 안정과 고용지표 둔화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연준의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상 없다면서도 ‘양적 긴축’(QT) 관련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QT 변화와 관련한 연준 내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면서 “1월이 아닌 3월 회의 때 추가 논의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2분기 중 계획이 공시되고 3분기 내 감속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