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학교 휴업·시내버스 단축운행 등 피해 속출
[매일일보]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져 산간마을이 사실상 고립되고, 대부분의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 닷새간 미시령·진부령 109㎝, 강릉 100.5㎝, 삼척 77㎝, 동해 72㎝, 속초 69.5㎝, 대관령 65㎝, 평창 10㎝ 등의 적설을 기록했다.전날 3t 가량의 눈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밤사이 20㎝가 넘는 눈이 더 내려 추가 눈사태가 속출한 미시령 요금소∼용대삼거리 구간은 제설작업으로 현재 14시간 넘게 전면 통제된 상태다.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이 구간 차량 통행을 진부령과 한계령 등으로 우회시키고 있다.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 구간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대관령 옛길)도 월동 장구 장착 차량만 제한적으로 통행할 수 있다.특히 경찰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과 동해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화물차량은 월동장구를 장착하고 운행하라고 당부하고 있다.지난 7일부터 차질을 빚는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6개 시·군의 30개 노선 시내버스 운행도 닷새째 단축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강릉 왕산마을 등 산간마을 주민들은 사실상 고립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닷새간 내린 폭설로 임시 휴업이나 졸업식 등 행사를 연기하는 학교도 속출했다. 강릉, 양양, 속초, 고성, 삼척 등 5개 시·군 41개 초·중·고가 10일 휴업하기로 했다. 또 강릉 율곡중학교와 삼척 장원초교 등 10개 학교는 개학식과 졸업식을 연기했다.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의 입산을 전면 통제했다.눈이 그치고 조사를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 각 시·군은 밤사이 제설 인력과 장비를 투입, 염화칼슘과 모래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10일 오후 현재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태백과 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 등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