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과일 등 농산물 가격 ‘껑충’… 가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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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과일 등 농산물 가격 ‘껑충’… 가계 부담 가중
  • 이용 기자
  • 승인 2024.02.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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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과일 물가 상승률 28.1%”… 전체 평균 10배 수준
서울 용산용문시장 한 과일가게에서 시민이 사과와 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설날을 앞두고 과일 곡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국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 상승했다. 해당 수치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8%)의 2.8배 수준으로, 그중에서도 과일 물가 상승률은 28.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는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과일은 사과로, 5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 48.1%, 배 41.2%, 귤 39.8%, 감 39.7%, 밤 7.3% 등이다. 설날 차례상에 자주 오르는 과일인 만큼, 가계 부담을 더욱 가중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과 채소 등 농산물 물가 상승률도 각각 9.2%와 8.8%로 올랐다. 특히 파 상승률은 60.8%로 전체 농축수산물 품목 중 가장 높았다. 농산물 뿐 아니라, 올해 초부터 국민들에게 밀접한 필수재 물가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상태다. 통계청은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대비 0.4%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과 대비해선 2.8%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대비 공업제품은 하락했지만 정작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등 국민 필수재들의 가격이 상승하며 전체 0.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도 서비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및 전기·가스·수도 모두 상승해 전체 2.8%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달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0.3%, 2.6% 올랐다. 이에 따라 쌀, 배추, 쇠고기처럼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기본 생필품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낸 수치인 생활물가지수도 상승했다. 지난달과 대비해 0.6%,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의 1.5배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설 성수기 사과,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설 성수품 가격 할인을 위해 예산 84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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