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등 환율 우대 체크카드 등 상품 차별화 나서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평생 환전 수수료 면제’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무료 환전 서비스를 고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외환 우대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등도 현재 검토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19일부터 평생 무료 환전(재환전 포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라는 메리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출시 6일 만에 30만좌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였다.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는 ‘토스뱅크 외화통장’ 계좌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스뱅크 환전홈에서 통화별 환율을 체크할 수 있다. 해외 결제와 출금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할 수 있으며 환전, 결제, 입출금 수수료도 모두 무료다. 자동환전 서비스도 추가했다.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자동환전’ 기능을 설정해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할 때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 외화통장의 외화 예치 한도는 따로 없으며, 월 최대 환전 한도는 30만 달러다. 또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새로운 외환 서비스 출시를 고려 중이다. 토스뱅크가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내 건 이유는 비이자수익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더 다양하고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금융권 시중은행과 비교해 고객에 대한 정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터넷은행이 무료 환전으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모객을 통해 더 다양하고 많은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을 도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뱅의 이같은 공세에 국내 시중은행들도 ‘무료 환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30종 통화를 100% 환율 우대(무료 환전)한다. 우리은행도 100%까지 환율 수수료 우대를 적용하는 외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2022년 7월 출시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를 통해 환전 및 ATM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 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