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지난해 추석 연휴 해외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인파가 몰린 영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최근 입수해 9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는 33만8788명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에이스·메리츠화재 등 여행자보험 상위 6개사의 ‘최근 5년 명절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현황’을 취합한 결과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19만718명)과 직전 해인 2022년 추석(20만6840명), 같은 해 설 연휴(24만9773명)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 6개사의 여행자보험 수입보험료 역시 2019년 32억∼34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설 47억원, 추석 49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지금은 경기 침체 속 고비용을 감수하고 해외로 떠난다는 점에서 아예 새로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국은 악화일로인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때 이러한 국민의 인식 전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