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CJ프레시웨이, 신규 멤버…해외사업 호조, 외형 확대에 주효
고물가 속 생활밀접품목 소비 되려 확대…‘기저효과’ 표정관리 분위기
고물가 속 생활밀접품목 소비 되려 확대…‘기저효과’ 표정관리 분위기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국내 식품업계 매출 3조 클럽 회원사가 9곳으로 확대됐다.
산업계 전반이 업황난을 겪고 있지만, 식품업계는 홀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소비심리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생활밀접품목이자 필수품인 식음료의 경우 되려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농심, SPC삼립, 오뚜기, 동원F&B 등 7개사에 신규 두 기업까지 합해, ‘매출 3조 클럽’ 회원이 총 9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기존 멤버 중 현대그린푸드는 인적 분할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나뉘면서 3조 클럽 명단에서 빠졌다. 신규 3조 클럽 회원사는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2247억원으로 13.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5.5% 역성장한 210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연 매출이 1조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함에 따라 필리핀펩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으나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4% 성장세를 보였다. 식자재 유통 고객 수 확대와 단체급식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고, IT 인프라 확장, 물류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 풀무원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문턱을 넘진 못했다. 풀무원이 지난달 30일 잠정공시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조9934억6819만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9억8127만원으로 전년보다 13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억9917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로, 3조 클럽 입성엔 실패했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가시적으로 증명했단 평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외형 확대를 이룬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완연한 안정세라고 보긴 어렵고,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해외사업의 선방이 이번 매출 성장에 특히 주효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성장가능이 불안정한 내수보단 해외에서 향후 수익성을 확대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