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뛰자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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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뛰자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2.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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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감귤 가격 49%↑… "사과 가격 오르자 대체 수요도 증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지난달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지난달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0.1%)에 석 달 만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높은 수준으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3.8% 상승했다. 축산물이 1.3% 내렸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8.3%, 0.2% 각각 올랐기 때문이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과(7.5%), 감귤(48.8%) 등이 크게 올랐다. 사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15.4%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이 지난해 12월(13.9%)에 이어 지난달(10.0%)에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의 생산이 줄었다"며 "(사과‧배 등의)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니 제철 과일인 귤 등도 대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0.1%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1.0%), 음식료품(-0.3%) 등이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0.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올랐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1.6%), 사업 지원 서비스(1.1%),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D램 반도체(17.0%), 산업용 도시가스(10.0%) 등이 오르고, 돼지고기(-4.0%), 혼합소스(-8.3%), 철강 절단품(-6.5%) 등이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하락했으나, 중간재(0.6%)와 최종재(0.8%)가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 올랐다.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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