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최. 주민들 궁금 사항 공개와 해소 예정
[매일일보]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원~인천 복선전철 건설사업’과 ‘고색역 도서관 건립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오는 20일 평동새마을금고 고색지점(수원시 고색동)에서 개최한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추진될 2개 사업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편입 토지현황, 보상계획, 향후 사업추진 일정 등 주민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수인선 지하화에 따른 철도 지상부지 8만3천여㎡와 고색역 도서관 건립부지 2만여㎡에는 녹지와 공원, 도서관 등의 주민편익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지상철도로 인한 지역소외감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수원시는 또한 수인선은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대부분 개착공법으로 추진된다는 점,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전 구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공사라는 점을 사전에 알려 양해를 구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 설명회는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3월 체결한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사업’ 협약과 지난해 12월에 체결한 ‘수인선 고색역사 내 공공도서관 건립사업’ 협약에 따른 것으로 수인선 제2공구 지하화 보완설계가 완료되고 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그 내용을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시 관계자는 “공사 추진 전 개최하는 주민설명회가 수인선 지하화에 따른 사업 추진 지연과 사업 추진방식 변경 등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수인선과 연관된 토지에 대해 권리행사를 못해 불편을 겪어온 토지주와 역사 및 출입구 위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던 주민의 궁금증이 한 번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협약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협약은 2013년 3월 11일 16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 신장용 전 국회의원 및 수원시의회 노영관 의장 등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에 체결한 협약이다.지하화 협약은 수원시의 지하화 보완설계 요청에 따라 수인선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6.4㎞ 중 수원시 통과구간 2.99㎞를 지하화하여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상호간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협약서에는 수원시 통과구간 지하화와 주박소 지하 설치, 세류삼각선(화물선) 폐지에 대한 내용과 수인선 지하화에 따른 추가사업비 1,122억원은 수원시가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하화 사업 후 상부공간에는 수원시가 공원, 도서관 등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했다.□ 수인선 고색역사 내 도서관 건립 협약
수원시가 수년간 서수원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2013년 3월에 결정한 것에 이어 철도역사 내에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또 하나의 획기적인 결정을 하였다. 수인선 지하화로 생긴 상부공간 중 주민이 접근하기 쉽고 이용하기 편리한 전철 고색역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지난 12월 19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지역 시의원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인선 고색역사 내 공공도서관 건립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가칭)고색역 도서관은 지난 3월 11일 “수인선 수원시 구간 지하화 협약식” 때 수원시장이 제안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건립이 추진되었으며, 이로써 수원시는 2017년까지 OECD 기준인 인구 5만명당 1개의 도서관 확충 계획에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이 협약은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 위․수탁사업으로 진행되는 도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효율적으로 도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상호간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가칭)고색역 도서관 건립사업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377-2번지 일원 고색역 19,900㎡(약 6,020평)에 수원시에서 도서관 건립비용 92억원 전액을 부담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수인선 복선전철을 건설하면서 철도시설인 고색역과 일체형으로 건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수인선 개통(2016년 말 예정)과 함께 도서관을 개관하여 수원시가 운영할 계획이다.□ 수인선 지하화 고색역 도서관 건립사업 추진 의미
□ 수인선과 수원역 – 역사적 의의
수인선은 일제 강점기인 1937년 8월 소래, 남동, 군자 등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수송할 목적으로 남인천~송도 구간으로 개통․운행이 개시되고, 이후 중부 내륙지역의 미곡을 수탈할 목적으로 1931년 개통된 수려선(수원~여주, 1972년 폐선)을 인천항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으나, 광복이후 미곡운송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도로시설 확충(1977년 국도42호선-수인산업도로 개통) 등으로 쇠락을 거듭한 끝에 1995년 12월 31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수인선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협궤 철도로서 지금도 수원지역 주민들은 자전거만큼이나 느릿느릿하던 자그마한 열차를 타고 소래포구로 장을 보러가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인선이 다시 되살아나게 된 것은 현재의 경인선과 경부선 서울구간의 선로용량 포화로 인천항의 화물수요를 우회할 노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마침 철도부지로 남아있던 수인선을 이용하여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고, 세류삼각선을 통해 경부선과 직결함으로서 수인선은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 것이다.수인선의 출발역인 수원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영업개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 중 하나로서 수원역의 역사는 바로 수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수원역은 1930년 수려선(수원~여주), 1937년 수인선(수원~인천) 개통에서 보듯 철도 노선의 명칭에 있어서 서울(경부선, 경인선 등 노선의 명칭 앞부분을 차지하는 도시)과 대등한 지위를 가지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해 왔다.이렇게 수원역은 역사적으로 남북축 경부선과 동서축 수려선, 수인선이 만나는 십자축의 중심부로서 많은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수도권 남부 최대의 번화가였다. 이후 1972년 수려선 폐지, 1996년 수인선 폐지에도 불구하고 수원 뿐 아니라 화성, 오산, 안산, 군포, 의왕 등 주변지역을 영향권역으로 아우르는 경부선 수도권 남부 최대역으로서 지위를 누렸다.최근 2010년 KTX가 하루 8회 정차하기 시작하고, 이어 2013년 수원분당선이 왕십리에서 수원역까지 개통되었으며, 2016년에는 수인선이 다시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수원역은 다시 철도 십자축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2012년 한국철도공사의 통계자료를 보면 수원역에서는 하루 평균 17만 5천명이 철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조사자료에 의하면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은 하루평균 14만여 명이 철도와 버스 간 환승을 하여 사당역(10만), 야탑역(4만3천)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역사로서 공인받기에 이르렀다.이는 2013년 수원분당선의 개통 이전에 조사된 자료로서 수원분당선 이용객을 반영하고 2016년 수인선 완전 개통에 따른 효과를 더하면 수원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될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 하겠다.수인선의 개통은 서수원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철도 십자축의 중심역으로서 수원역의 역사성이 되살아나고 이를 계기로 행정, 교육,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서 수원의 위상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