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및 소비 심리 위축 등 극복 차원
직구 및 역직구 역량 강화 통해 돌파구 모색
직구 및 역직구 역량 강화 통해 돌파구 모색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최저가·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플랫폼 진격이 한국 온라인 시장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온라인 시장 성장 둔화, 소비 심리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 극복과 함께 중국발 물량공세에 대한 선대응에도 나서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간 치열한 옥석가리기가 전개되는 동시에 중국, 미국 등 해외 기업까지 사세를 확장해 한국시장이 글로벌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국내 온라인 시장을 비집고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내수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값싼 제품을 박리다매로 선보이는 이들의 전략이 소비자 틈으로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지갑 사정이 악화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종합몰 앱 사용 순위에서 알리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쿠팡(3010만명)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테무는 581만명으로 G마켓(553만명)을 제치고 4위에 안착했다. 쉬인 역시 지난해 2월 14만명에서 불과 1년 사이 68만명으로 5배 가량 성장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300조원대로 불어날 거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가운데, 헤게모니를 쟁취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국내 이커머스는 해외 경쟁력 역량을 끌어올려 차별화를 꾀하려는 모양새다. 쿠팡은 2017년 미국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개시한 뒤 2021년 중국, 2022년 홍콩으로 권역을 늘렸다. 최근에는 일본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직구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로켓직구’는 쿠팡이 전개하는 신속·간편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