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 발표...가계부채비율 2017년까지 5%포인트 인하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가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을 40%까지 늘리기로 했다.정부가 27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2017년 말까지 현재보다 5%포인트(2012년 말 163.8%)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가계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1년 마다 금리가 재책정되는 변동금리 및 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상품이 대다수다. 이들 상품은 향후 금리 상승 시기 즉각적으로 대출 이자 증가로 이어져 가계 부채 급증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정부는 현재 고정금리(15.9%)와 비거치식 분할상환(18.7%) 대출 비중을 올해 20%, 내년 25%, 2016년 30%, 2017년 40%로 늘리기로 했다.이를 위해 금리 상한부 대출과 만기 5~10년의 중기 분할상환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고정금리에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구입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최고 한도가 늘어난다.영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정책 모기지론인 바꿔드림론의 지원 규모가 확대된다. 취약계층의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도 장기·분할 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시범 사업도 시행될 계획이다.보험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도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2017년까지 40%로 맞추도록 했다.시중은행의 무분별한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전액 만기 연장한 일시상환대출 등 고위험 가계 대출에 대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위험가중치가 35~70%로 상향된다.
금리변동주기 5년 이상, 금리 상한 대출 등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 출시도 유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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