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3곳 모두 민주 승리···'여야 동수' 깨져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의 귀책으로 발생한 2곳의 경우 여야가 1곳씩 나눠 차지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에선 43곳 가운데 야당이 28곳, 무소속이 5곳을 각각 차지했다. 여당은 10곳에 불과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대전 중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경남 밀양시장은 국민의힘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은 전임 지자체장의 잔여 임기인 2년간 공직을 수행하게 된다.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는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9%를 얻으며 34.4%를 받은 이동한 무소속 후보를 15.5%p 차이로 승리했다.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는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실시됐다. 국민의힘은 귀책 사유 발생을 이유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에선 안병구 국민의힘 후보가 66.0%를 얻으며 25.9%를 얻은 이주옥 민주당 후보와 8.08%의 김병태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했다. 밀양시장은 전임 박일호 시장이 22대 총선에서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재·보궐 선거 대상이 됐다. 박일호 전 시장은 경선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으나,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되자 공천이 취소됐다.
광역의원 17명과 기초의원 26명을 뽑는 재·보궐 선거 결과 광역의원의 경우 전체 선거구 17곳 가운데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 3곳, 무소속 2곳, 진보당이 1곳을 차지했다. 기초의원 재보선 역시 민주당이 과반을 넘는 15곳에서 승리했으며 국민의힘은 7곳, 진보당은 1곳, 무소속은 3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의 경우 기존 대비 광역의원 6석, 기초의원 6석이 증가했으며 반면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4석, 기초의원 8석이 감소했다.
특히 기존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것이 돋보인다. 부산 사하구2 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개혁신당, 무소속 후보 4명 등 총 6명의 후보가 경쟁해 전원석 민주당 후보가 49.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가운데 대구광역시 수성구라 선거구에서 전학익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경상남도 함안군 다선거구에서는 배재성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경상남도 김해시아 선거구에서는 이정화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해 41.31%를 받았음에도 이혜영 민주당 후보가 58.68%를 받으며 당선됐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씩 '여야동수'로 시작했으나, 이번 재·보궐이 발생한 3곳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돼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77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재편됐다. 안산8 선거구와 화성7 선거구는 국민의힘 소속 서정현 전 도의원과 민주당 소속 이은주 전 도의원의 총선 출마로, 오산1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김미정 도의원의 별세로 보궐선거가 이뤄졌다. 그 결과 안산8 이은미 후보, 오산1 김영희 후보, 화성7 이진형 후보 등 3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경쟁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무투표 당선된 곳도 있다. 광역의원을 뽑는 전북 남원2 선거구의 임종명 민주당 후보, 기초의원을 뽑는 서울 강남구라 선거구의 윤석민 국민의힘 후보, 충북 청주시타 선거구의 이예숙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