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바닥에 놓인 휴대전화로 드러난 몰래 촬영…학교 측 즉각 신고
경찰, 촬영물 유출 여부 포함해 학생들 조사 착수
경찰, 촬영물 유출 여부 포함해 학생들 조사 착수
매일일보 = 손봉선기자 | 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학생들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학교 측의 내부 조사로 일부 학생들이 여교사를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론화됐다.
전남경찰청은 30일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업 중 교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사가 교실 바닥에 놓인 휴대전화를 수상히 여겨 학교 측에 알렸고, 학교는 자체 조사 결과 일부 학생들이 교내 여러 여교사를 상대로 몰래 촬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촬영에 가담한 학생과 피해 교사가 몇 명인지, 촬영된 영상이 외부에 유출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촬영 경위와 의도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심리 상태와 잘못된 인식이 반영된 사건이라 우려가 크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와 교육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몰래 촬영한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엄정히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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