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의료개혁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 기울일 것"
전공의 단체, 의정 대화 조건으로 복지부 차관 파면 요구
경찰, 집단행동 교사 의료인 23명 추가로 특정
전공의 단체, 의정 대화 조건으로 복지부 차관 파면 요구
경찰, 집단행동 교사 의료인 23명 추가로 특정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의료계가 ‘의대증원 철회’란 입장을 고수하며, 박민부 보건복지부 차관을 파면하기 전까지 병원 복귀는 없을 것이라 경고했다. 윤석열 정부는 의료개혁 의지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의료계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전 추진하던 의료계와의 대화 자리 마련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전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으며, 의사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대해서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의료계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며 의료개혁 명분이 퇴색 됐다고 해석했다. 일부 의사들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부의 인사권에도 개입했다. 전날 사직 전공의 1360명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 차관이 건재한 이상 의료계와 정당한 소통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조 장관 및 박민수 차관 파면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환자 및 시민 단체는 의료계가 총선 결과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날(15일) "불법 행동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한 의료계는 사태 파악도 못 하고 총선 결과를 악용하며 정부에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