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농수산물가… 생산자물가 4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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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농수산물가… 생산자물가 4개월째 상승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4.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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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2% 올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달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 작년 12월(0.1%), 올해 1월(0.5%), 2월(0.3%)에 이어 넉 달째 오름세다. 지난해 3월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도 작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1.3%, 농산물 0.4%, 축산물 2.0%, 수산물 1.6% 등이 각각 올랐다.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물류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도시가스(2.6%)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밖에 산업용 도시가스(2.6%)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금융 및 보험 서비스(0.6%) 등도 올랐다. 반대로 운송 서비스(-0.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은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6.0%), 양파(18.9%), 돼지고기(11.9%), 김(19.8%), 나프타(4.6%), 플래시메모리(8.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사과는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135.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 중 김 가격 상승에 대해 “수출 물량이 많이 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서 가격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0.8%)와 중간재(0.3%)가 올랐고, 최종재(-0.1%)는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3% 올랐다. 농림수산품(1.1%)과 공산품(0.5%)이 나란히 상승했다.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4월 생산자물가의 경우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 오름세로 인해 상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팀장은 “최근 유가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에 일부 반영돼 있지만 계속 오르는 추세라 4월에도 상승세일 것”이라며 “생산자물가에 이런 부분이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국내 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보다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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