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판로 확대, 여경협의 든든한 지원” 한 목소리
MD의 섬세한 조언과 격려, 새로운 가능성 향한 도약
MD의 섬세한 조언과 격려, 새로운 가능성 향한 도약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단순히 판로 상담에서 끝나지 않고, 많은 기업을 만나 본 MD(상품기획자)가 저희 기업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하는지 방향성까지 제시해주셔서 정말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더화이트베일에서 열린 맞춤형 MD상담회. 참가자들은 마주 앉은 유통사 MD를 향해 열정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MD상담회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가 시행하는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여경협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을 받아 여성기업의 매출 신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우수한 여성기업 제품을 발굴 및 지원하는 사업을 2년째 주관하고 있다.◇MD “영세한 기업 속에도 보석 같은 브랜드 찾았다”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100개의 여성기업은 상담을 희망한 유통사 2곳과 각각 30분씩 상담을 진행했다. MD와 만난 기업인들은 열띤 상담을 통해 제품을 어필하고, 성장 방향을 모색하며 판로 확대에 대한 희망을 불태웠다. 또한 수수료, 입점 절차, 입점 한 다른 브랜드들의 성과 등을 질문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유통사 MD는 제품과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각 유통사에 입점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하고, 기업의 마케팅 방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MD들은 연결 된 기업 외에도 상담회장에 진열된 제품을 보고 관심 있는 기업을 직접 찾아보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패션플랫폼 MD는 “이런 MD상담회에서 기업을 만나서 실제로 입점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꽤 있다”며 “대부분 영세한 브랜드가 많지만, 보석 같은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늘도 전시된 샘플 중 관심 있는 상품이 있어 연락처를 따로 얻어뒀다”고 말했다.◇여성기업, 가장 필요한 것은 판매선 확보‧마케팅 관리
여경협에 따르면, 국내에서 여성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기업 수는 314만개로 전체 기업 중 40.6%에 달한다. 하지만, 여성기업의 매출은 전체 기업 매출액의 10.2%에 불과하다. 지난해 실태조사도 여성기업이 경영상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와 '마케팅 관리'로 드러났다. 이에 여경협은 여성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지원 사업 프로그램으로 판로역량 강화교육, 맞춤형 MD상담회, TV 홈쇼핑 입점지원, SNS 홍보 영상 제작비 지원 등을 선정했다. 연간 3회차로 진행되는 맞춤형 MD상담회는 1차 모집을 개시한 지 3일만에 333개사가 지원하며 조기 마감됐다. 이번 상담회에 신청하지 못한 기업은 올 5월과 7월의 2, 3회차에 지원할 수 있다. 판로역량 강화교육은 올해 지원기업 수를 700개사로 확대하고, 수출 전략 부분을 신설해 내달 17일 부산항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홈쇼핑 입점 및 SNS 홍보 영상 제작 지원사업은 지난 3월 1차 평가, 2차 상품품평회를 거쳐 최종 지원 기업을 선정했다. 이외에도 여경협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성기업 공동구매 플랫폼 ‘여우핫딜’ 또한 4월부터 신규 모집된 기업들의 입점과 판매 절차를 시작했다. 여경협 관계자는 “판매선 확보가 막막한 기업들이 MD상담회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기를 바라면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기업들이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지원 사업을 통해 판로개척과 애로사항을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