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포도시철도의 차량 승강장 출구 2개를 만드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은 졸속 추진이라는 시민들의 따가운 질타가 연일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시 의원들이 시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 나섰다. 김포시 신광철 유영근 조윤숙(새누리당)등 시의원들은 의원 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도시철도 승강장출구를 당초대로 4량 규모인 4개로 설계를 변경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이같이 주장했다.
의원들은 "시의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 안이 2012년 3월 27일 승인되고 많은 혼란을 거듭하고 실질적인 철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계획 승인 안이 2년이 지나도록 지금 경기도를 거쳐 국토부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본계획 승인 당시 3량 규모(47m)승강장이 계획됐으나 시민들의 요청과 향후 이용수요 증가에 따라 4량 규모 역사가 필요하고 판단되면 실시설계 단계에서 수정 반영하겠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었다. 더불어 시에서 작년 12월 27일 경기도에 심의 요청된 사업계획 승인 안은 2량 1편성에 승강장 길이 당초 47m에서 33m로 축소돼 있었다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승강장 길이를 축소하는 중대한 변경사항이 있었지만,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단 한 번도 협의가 없었으며 시민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도시철도 사업비를 1천 500억 원을 절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역사 출구를 2개로 축소하면서 발생되는 것 아니냐며 좁은 역사로 말미암아 시민들의 불편 사항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도시철도 사업비의 절감은 시민모두가 공감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승강장 축소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시민과 의회에 알리지 않고 독단 처리하고 사업비 절감이이라고 미화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어처구니없다는 얘기다.
도시철도와 같은 대규모 도시기반 시설은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미래지향적으로 건설해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이날 시의원 들은 “시민들의 수요가 증가 할 것을 대비해 시민과의 약속대로 승강장 길이는 규모 60m로 설계돼야한다”며 “2량 승강장이 완공되면 향후 이용객이 늘어나 열차 편성량을 늘리려 해도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들은 인천 지하철 2호선 역시 4량 역사로 설계돼 우선 2량 1편성으로 운영 계획하고 있다 “미래의 김포를 생각 한다면 반드시 4량 승강장 규모(60m)로 설계 변경 돼야 한다”주장하며 “중 전철 공약파기에 이어 시민여론 수렴 없는 일방적인 승강장 축소는 유영록 시장의 폭거”라고 일갈 했다. 또 실시설계의 승인이 완료된다 해도 전체 사업비의 10% 이내에서는 별도의 승인 없이 설계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의 실시설계 상태에서 맨 아래층의 승강장만 길이를 늘리 면 (약500억원 추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도시철도 전문가의 자문 도 확보했다는 것이다.시의원 들은 김포시는 4량 승강장 설계변경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출구 수 (고촌,시청앞,풍무 등)에 대해서도 시의 미래를 생각해 재검토 및 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 시장은 2011년 9월 7일 의회의 답변에서 “역사는 기본적으로 굴착을 해야 되고 다시 변경이 불가능 하니 4량 역사 까지는 해놓고 기본적으로 운행은 수용에 따라 2량 3량 그때그때마다 유동성 있게 탄력성 있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는 말이다.
의원들은 잘못된 도시철도 때문에 동맥경화 걸린 도시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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