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진돗개 모성애가 새끼 고양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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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진돗개 모성애가 새끼 고양이 살렸다"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10.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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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를 임신 2개월째인 진돗개가 데려다 키워

▲ 백구가 새끼 고양이를 품고 있다.
임신한 진돗개와 고양이 새끼의 기묘한 동거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백구가 자기 새끼인양 젖까지 먹여가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고양이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새끼 고양이.이 같은 사실을 <매일일보>에 제보한 독자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에 거주하는 김용태(62세, 서경고시원)씨. 김씨에 따르면 현재 임신 2개월 째인 백구가 새끼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이 달 초부터다. 하루는 백구가 개집에서 나오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이상해서 개집을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백구 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백구가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어떻게 저런 일이 일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했다"면서 "어미 고양이를 잃고 헤 메고 있는 도둑 고양이 새끼를 백구가 발견하고 데리고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임신한 백구의 모성 본능이 어미 개와 새끼 고양이의 동거를 가능케 했을 것이다"고 덧 붙였다.현재 새끼 고양이는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개집 안에서만 지내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김씨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백구가 조만간에 새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가 별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구와 새끼 고양이의 동거 사진은 www.sisaseoul.com 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외신 통해 개와 고양이 동거 확인돼

그간 개와 고양이의 동거는 종종 외신을 통해서 보도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우리나라에서 확인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더욱이 임신한 어미 개와 새끼 고양이의 동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지난 7월 중국 베이징오락신보는 중국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인 고양이가 개의 젖을 빨고 있는 사진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 중국 개는 출산한 경험이 전혀 없는 처녀 개(?)로 ‘상상임신'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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