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5.77%...전월 말 比 0.08%p ↑
3월 기준 수신금리 3.58%...코픽스 5개월째 내림세
3월 기준 수신금리 3.58%...코픽스 5개월째 내림세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최근 예금이자는 내려가는데 대출 이자는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은 낮아지는데,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의 예대마진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20일 기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대출의 변동금리(6개월) 평균은 연 4.42~5.77%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연 4.37~5.69%과 비교하면 하단이 0.05%포인트, 상단이 0.08%포인트 각각 오른 수준이다. 주담대 대출 이자는 오르고 있지만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은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54%로 3월(3.59%)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5개월째 내리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실제 은행들의 수신 금리는 내리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3.58%로 지난해 12월(3.85%) 대비 0.2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금리가 가장 높았던 11월(3.99%)과 비교하면 0.41%포인트 내렸다. 1월(3.67%)과 2월(3.63%) 역시 전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데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였다는 방증이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등 기준이 되는 금리에 차주의 신용도와 마진 등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재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대금리 간격이 벌어지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각 2.00%, 1.64%로 작년 4분기(1.97%·1.62%)보다 0.03%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1분기 NIM도 각 2.11%, 1.87%로 직전 지난해 4분기(2.08%·1.83%)보다 0.03%포인트, 0.0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0%)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5.8%) 늘었다.ㄴ는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