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난해 월 1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5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평균 연금 월액은 85만원으로 조사됐다.국민연금공단은 작년 연금 수급자를 분석한 결과, 363만명에게 13조1113억원의 연금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2014년에는 수급자와 연금지급액 모두 각각 19만명, 1조4701억원이 늘어나 총 382만명 수급자에게 월 1조2151억원씩 14조5814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수급자가 62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전국 16개 시도별 지급현황을 보면, 서울(67만명 수급자)이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69만명 수급자)가 2조60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노령연금은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금수령 월액이 높은데,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는 2008년 최초로 1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12만6000명으로 늘었고, 이들은 현재 월평균 85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월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도 5만5000명으로 5년 전인 2009년 4000명보다 14.4배나 증가했다.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이모(65)씨. 이씨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 직장에서 국민연금에 가입해 가입기간 20년을 채우고서 2008년 2월부터 매달 125만 2720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직장에 계속 근무 중이어서 5년간 연기연금을 신청했다. 이씨는 연기기간이 끝나고서 2013년 3월부터 30.8% 인상된 165만8690원을 매달 받고 있다.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각자의 연금수령으로 훨씬 안정된 노후생활이 가능하다고 공단은 전했다. 최고로 연금을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244만원을 받고 있다.은퇴부부가 기대하는 부부합산 최저 생활비가 월133만원 정도임을 고려할 때 신규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연금월액 50만4000원(2013년 기준)을 각자 받으면, 부부가 총 100만원을 받기에 최저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단은 말했다.공단은 “국민연금은 노후소득의 주춧돌인 만큼 개인별 맞춤형 연금설계 서비스로 개인에게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며 “국가적으로는 100세 시대에 대처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