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저자, 현대제철 '홍보맨' 출신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제철의 '홍보맨' 출신인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가 신작 '홍보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김경식 대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제철 홍보팀을 신설하면서 발탁된 인물로 20여년간 '홍보맨'으로 활동했다.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에 지은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는 현대에 와서 모험과 도전,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겪고 난 후 성공의 과정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사용된다. 김경식의 '홍보 오디세이'는 그만큼 저자가 홍보 업무를 맡으며 겪었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건져 올린 귀중한 자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데이터와 논리와 타이밍이 더해지면 홍보의 힘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자와 친해지는 노하우, 경쟁자를 제압하는 노하우, 이미지를 선점하는 노하우, 회장님을 홍보하는 노하우, 힘든 기자 및 언론사와 갈등을 푸는 노하우 등을 책 안에 녹여냈다. '홍보 오디세이'는 저자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린 '홍보 지침서'로 유사한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실용적인 노하우 활용이 가능하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언론 자료와 함께 충실한 그래픽 자료가 실렸다. 1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제철 홍보팀 신설을 지시하면서 저자가 처음 '홍보맨'으로서의 길을 가게 된 배경이 소개된다. 2부에서 4부까지는 그 이후 저자의 20년 홍보 체험을 담았다. 2부는 기자와 친해지는 방법을 담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홍보 철학을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배운 속 깊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3부는 '이것이 홍보다'라는 주제로 기업 내부와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홍보는 외부에 알리는 것에 앞서 조직 내부의 갈등 조정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된다. 4부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홍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잦은 중대재해를 극복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경쟁사와의 치열한 홍보 전쟁을 리얼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당진제철소 추진은 경쟁사와의 갈등 속에 30여 년에 걸친 4전 5기로 이룩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선발회사의 후발회사에 대한 집요한 견제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요즘 경영권 전쟁이나 산업 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회사의 홍보맨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