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찬성률 쟁의행위 가결…확대쟁대위 만장일치 파업 결정
전국철도노조가 11월 5∼6일 1차 지역순회 파업, 11월 중순경부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전국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10월 29일 철도노조 회의실에서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차 파업을 시작으로 2차 파업투쟁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3차 투쟁 등은 교섭진행과정에 따라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조노는 이번 파업결정과 함께 △단협 개악 저지 △일방적 임금삭감 및 성과주의 임금체계 개악 분쇄 △신규사업 및 부족인력 충원 △해고자 복직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한편 “허준영 사장 취임이후 노조 죽이기가 심각하다”며 ‘민주노조 사수’를 결의했다. 지난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고의 찬성율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는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결정에 대해 “상반기 투쟁보다는 대화와 교섭으로 원만한 해결을 시도했지만 돌아온 건 징계와 노조탄압뿐이었다”며 “파업투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열린 확대쟁대위에서 김기태 위원장은 “원만한 해결을 시도했지만 공사는 대화보다는 노조 죽이기에만 나서고 있다”며, “마지막 승부가 다가왔다. 함께 하면 승리한다는 결의로 승리를 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2만3344명이 참석해 1만7877명이 찬성, 76.58%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한 바 있으며, 이는 철도노조 역사상 최고의 찬성률이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찬성율이 나왔는데, 이는 허준영 사장에 대한 조합원의 분노가 표심에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직·종별 차이 없이 고른 찬성율을 보인 것은 이후 투쟁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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