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여대생들의 재능기부로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렸다.경인여대의 작은 결혼식은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루기 힘든 부부나 조촐한 결혼식을 지향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재능을 기부하는 행사다.
18일 경인여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경인여대 기념교회에서 한국인 신랑 변호원씨와 베트남 신부 누엔검띠엔씨의 결혼식이 열렸다.웨딩플래너과 학생들은 기념교회를 버진로드와 꽃장식으로 예쁘게 단장했고, 아이벨르 헤어과, 피부미용과 학생들은 이날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위해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담당했다.사진촬영은 영상방송과, 신랑신부 의상 스타일링 및 드레스 헬퍼는 패션·문화디자인과 학생들이 맡았다.이날 주례는 경인여대 교목인 김헌환 목사가 맡았으며, 축가는 교양과 최진량 겸임교수가 불러서 성스러운 예식에 감동을 더했다.결혼식을 주관한 경인여대 사회봉사센터 김미량 센터장은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도와준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우리대학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결혼식의 허례허식 문화를 없애고, 간소한 결혼식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에 대한 공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은 결혼식 신청자는 헤어-웨딩-촬영 등 소요비용에 대해 대부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의상비 등 일부 최소한의 비용만 부담하게 된다. 다음 작은 결혼식은 5월10일 열린다. (문의는 사회봉사센터 032-540-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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