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주가 연초 대비 57.28% 상승
“유럽 발 수요 증가...국내 방산 기업 수혜 ”
“유럽 발 수요 증가...국내 방산 기업 수혜 ”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세계 각국에서 물리적 충돌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K-방산’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가 방산주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종가가 20만4000원으로 연초(12만9700원) 대비 57.28%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국지전이 연달아 발발하면서 한화에어로의 해외 수주 물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주잔고를 확보 중인 국내 주요 방산주의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4분기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4월 폴란드와 다연장 로켓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km 유도탄(CGR-80)과 290km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6억4400만달러(약 2조2526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 계약에는 조건이 걸려 있다. 정부 지원으로 11월 말까지 별도의 금융계약이 이뤄져야 발효된다. 국회는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수출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 2월 수출입은행법의 법정자본한도를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대폭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계약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뿐만 아니라 한국의 방산업 전체가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방산 기업들, 특히 러-우 전쟁 이후로 유럽향 수주잔고가 증가한 유럽의 기업 위주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국내 기업들 또한 그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