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흥구석유 등 무더기 상한가
“채굴 원가 대비 경제성 불확실...결과 예단 어려워”
“채굴 원가 대비 경제성 불확실...결과 예단 어려워”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에 막대한 양의 천연 에너지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뒤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정확한 매장량과 채산성 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에너지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오전 한 때 전 거래일보다 19.25% 오른 4만6150원에 거래되며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상한가(전 거래일 대비 29.87%)를 찍으며 상장 이후 25년만에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3일 윤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를 발표한 영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기획재정부(26.2%)과 한국전력(20.5%)이 주요 주주인 공기업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국내에 공급한다. 정부의 발표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평소 10만주 정도였던 거래량은 이날에만 1340만주에 달했다. 증권가는 석유·가스 매장량과 채산성 등 불확실성이 아직 걷히지 않은 만큼 에너지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정부가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사업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가 수혜를 일정 부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며,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