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기술 역량에 따라 시장 내 경쟁 우위에 설 것”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생활습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유통업계는 메가트렌드보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초개인화 시장을 겨냥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개인 맞춤형 케어푸드를 확대하고 있으며, 화장품업계는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맞춘 커스터마이징 화장품 분야를 육성 중이다. 패션업계까지 포함한 전 분야 유통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 습관을 분석하고, 초정밀 개인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초개인화란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니즈를 예측하는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실시간 상황과 맥락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AI 같은 초격차 기술이 고도화되고,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방대해지면서 초개인화가 적용되는 분야는 확대되는 추세다.
급식·식자재 업계는 초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헬스케어 식단과 프로그램을 강화 중이다.
아워홈은 건강 진단 데이터와 라이프로그(일상생활 디지털 기록)를 기반으로 맞춤 식단과 영양컨설팅을 제공하는 구독형 개인 맞춤 헬스케어 프로그램 ‘캘리스랩’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론칭 1년 만에 이대서울병원점을 오픈하며 6호점을 돌파했다.
앞으로도 아워홈은 캘리스랩 매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확보한 고객 식단 선호도, 영양 등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 식단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환자식을 개발했으며,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프로스포츠 선수인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선수단에 맞춤형 케어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초개인화 맞춤형 상품은 이미 소비자들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글로벌 해외 브랜드부터 국내 브랜드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립스틱과 쿠션 등에 각인을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가 피부 상태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과 개개인의 피부 톤에 맞춘 색조 제품, 헤어케어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도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상의, 하의 등 카테고리 범주를 넘어서 개인의 취향에 맞춘 스타일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격식을 차리되 개성을 드러내는 ‘오피스코어’, 운동복을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블록코어’, 리본 등 러블리함을 강조하는 ‘발레코어’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의 취향이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됐다”며 “향후 활용할 수 있는 개별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얼마나 확보하고, 선진의 초개인화 기술 역량을 적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 내 경쟁 우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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