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상에 하나뿐인 화장품, 커스터마이징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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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상에 하나뿐인 화장품, 커스터마이징 일상화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4.06.2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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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화장품 시장 2025년 5조4200억 전망
단순 각인 서비스 넘어 ‘AI기술’ 활용해 진화 中
화장품업계가 AI 활용한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화장품업계가 AI 활용한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산업이 AI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맞춤형(커스터마이징)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5조4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 2020년 7억5300만 달러(약 9900억원)였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44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51.9%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 시행으로 규제가 완화되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열렸다.

국내 맞춤형 화장품 시장은 2020년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 시행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본격화 됐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는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한 이니셜 각인 서비스다. 주로 립스틱과 쿠션 제품에 이니셜이나 문구를 새길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에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단순한 커스터마이징을 넘어서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한국콜마는 AI 기술을 활용해 안드로겐성 탈모의 대표적인 유형을 정밀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향후 고객사들과 손잡고 16가지 안드로겐성 탈모 유형에 대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기술은 두피 표면에 있는 바이오마커(DNA)를 선별해 남성형 9가지, 여성형 7가지 등 총 16가지 종류의 안드로겐성 탈모를 진단할 수 있다. 화장품 연구원이 소비자의 두피를 긁어 바이오마커를 채취한 뒤 분석 장비에 올려놓으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안드로겐성 탈모 여부와 유형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코스맥스는 최근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 값을 데이터로 변환해 색상 차이를 수치로 보여준다. 이를 통하면 연구원이 직접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 생산 제품과 신규 설계 제품 간 색상을 비교하거나 원하는 색상 조합과 가장 유사한 색상의 제품 검색도 가능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직 기술을 시중에 공개하긴 어렵지만, 신규 AI 조색 시스템을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 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20년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CES에서 4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커스텀미’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최근엔 대표 브랜드 헤라가 캐나다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 협업해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화장품은 기기 등에 따른 부담으로 대량 생산이 힘들지만, 국내 화장품업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고객의 니즈를 섬세하게 맞추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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