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재난본부' 4일 구성…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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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앙재난본부' 4일 구성…총력 대응
  • 이한일 기자
  • 승인 2009.11.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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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단계, 최고수준 '심각' 단계로 격상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정부가 마침내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3일 "정부의 전 역량을 동원해 중증환자 비상대응체계 구축과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에 주력하겠다"면서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번 위기 단계 격상으로 ▲정부대응체계와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하며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 투약과 신속 진료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유행 정점 시에는 거점병원 중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 260곳을 중심으로 추가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병상 부족 시 거점병원 외 전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의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대책본부는 "동네의료기관에서 중증 또는 심각한 합병증이 있는 신종플루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치료거점병원으로 전원시키되 중환자실이 필요할 경우에는 139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문의토록 할 것"이라며 국민의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대책본부는 또 "각급 기관과 기업은 자체적으로 수립된 업무지속계획(BCP)을 재점검해 실제 가동하고 가족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돌보기 위해 결근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공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자연재해가 아닌 전염병으로 최고 단계가 선포되는 것은 지난 2006년 조류독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가 만들어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대책본부)도 구성될 전망이다.중앙대책본부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전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신종플루와 관련한 예방과 대응활동을 펼친다.또한 부처별 업무 조정은 물론 상황 통합 관리 등을 담당하며, 지역별로 설치되는 대책본부를 지휘·감독하하게 된다.중앙대책본부가 구성되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다 강제성 있는 지시를 정부 기관과 민간 기관에 할 수 있게 된다.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미치는 영향이나 피해를 줄이고자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국무총리에게 재난사태를 선포할 것을 건의하거나 직접 선포할 수도 있다.특정 지역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특히 많을 경우 해당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휴교령을 내리거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강력한 대응책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현안이 생길 때마다 관계기관 장·차관급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라 실무자나 유관기관 관계자도 회의에 참석하도록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앙대책본부가 발족하면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하고, 단체장들은 관계기관과 지역별 대책을 수립해 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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