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이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몽골 GS25와 함께 K-푸드 콜라보 매장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몽골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계 유통매장이 늘어남과 동시에 K-푸드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현지 소비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특히 몽골 젊은 소비자들은 한류 드라마나 예능에서 본 편맥(편의점 맥주), 한강 라면 등 한국의 편의점 문화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농식품부와 공사는 몽골 내 273개 편의점을 운영 중인 GS25와 협력해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몽골 GS25 매장을 중심으로 K-주류·라면 콜라보 홍보를 추진하고, 몽골 인기 관광지에 K-푸드 전용 팝업스토어도 오픈해 집중 홍보에 나선다.
먼저 1일부터 K-주류·라면 콜라보 홍보 매장과 인기 관광지 K-푸드 팝업스토어 3개 점 오픈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몽골 GS25 30개 점에서 K-라면 집중 홍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K-푸드 콜라보 매장 콘셉트는 한국의 지하철역을 모티브로 디자인한다. 지하철이 없는 몽골에서 한국 드라마에서만 보던 지하철역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K-푸드를 선보여 몽골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몽골은 지난해 K-푸드 수출이 11.8% 증가한 국가로, 올해도 한류 인기에 힘입어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해외 진출을 확대 중인 GS25와 함께 K-푸드 콜라보 홍보 매장 운영을 계기로 향후 몽골 수출 확대는 물론, 몽골과 같은 유망 신시장 발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은 국내 편의점 3사(GS리테일·BGF리테일·이마트24)가 빠르게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공사와 협업한 GS25는 베트남과 몽골 시장에서 강세다. 베트남 273개점, 몽골 245개점으로 총 549개점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해외 진출 첫 해인 2018년(26개점)년과 비교하면 점포 수가 20배 이상 늘었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일본 편의점을 벤치마킹하며 성장 동력을 찾던 시기를 지나 K-문화, K-푸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K-편의점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류의 인기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국내에는 없지만 현지에 특화된 상품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내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놓고, K-드라마에 나오는 인테리어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 향후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점포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