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대비 전셋값 상승 폭 커, 전세가율↑
스트레스 DSR 돌연 연기···대출 여건 양호
스트레스 DSR 돌연 연기···대출 여건 양호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서울·수도권 일대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매수 직후 전세)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20% 올랐고 상승 폭도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1년 넘게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수도권 전세값도 뛰고 있다. 인천·경기권에서 한 주 만에 각각 0.10%, 0.09%씩 오르는 등 올해 초부터 상승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서울·수도권에선 매매가격도 석 달여 전부터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전셋값에 비하면 상승 기간과 상승 폭이 크지 않아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은 치솟고 있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7.2로 2022년 12월(67.3)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10월(65.9)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다. 서울의 경우 작년 4월, 50.8에서 지난달 53.7까지 오른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일선 공인중개업소들이 수익성을 내세워 추천하는 갭투자 매물은 눈에 띄게 많아졌고, 서울은 물론 지방권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갭투자 비중도 늘고 있다.지방에선 GTX 호재가 있거나 대기업 생산라인 수요가 몰린 △경기 화성시(100건) △경기 수원 영통구(73건) △충남 천안 서북구(72건) △경남 김해시(69건) 등에 갭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매물의 빠른 소진과 전세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되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도 9월로 재연기되면서 투자금 마련 여건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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