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3일 임금 교섭 협상 테이블 마련
"이번 교섭에 따라 협상 타결·파업 장기화 갈릴 듯"
"이번 교섭에 따라 협상 타결·파업 장기화 갈릴 듯"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총 파업 보름만에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노사 교섭에 따라 파업 중단 및 파업 장기화로 가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23일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 마련되는 임금 교섭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노사는 수업사업장 인근에서 잠시 만나 오는 23일 대화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공식적인 교섭 재개에 앞선 만남이다. 이날 회동에 노조 측에 손우목 위원장과 이현국 부위원장, 사측에 대표교섭위원인 전대호 상무와 김형로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6일 사측에 "안건을 정하고 임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 19일까지 사측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총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8일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는 조건 없이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회신했고 다음날인 19일 대화를 재개했다. 교섭 인원에 대해서 노조 측은 대의원 2명 추가 참석을 요청했고, 사측 교섭위원으로 결정권한 가진 경영진의 참석을 요청했다. 사측은 노조의 의견을 검토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교섭위원은 5인 이내로 노사가 각각 결정한다. 사측 교섭위원 구성은 사측의 결정 사항이다. 오는 23일 재개되는 임금 교섭에 따라 협상 타결의 실마리가 될지, 파업 장기화로 이어질지 결정될 전망이다. 재개되는 임금 교섭에서는 △전 조합원 임금 기본 3.5% 인상 △조합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궐기대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대답 없는 사측에게 파업이라는 마지막 카드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22일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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