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이후 기업구단 두 번째 생겨…14일 창단 기자회견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이랜드그룹이 서울특별시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에 나서며 스포츠 사업에 전면으로 뛰어들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이랜드그룹이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참가를 목표로 지난 1년간 시장조사와 기획을 거쳐 축구단 창단의 로드맵 수립을 마쳤다”며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전날인 8일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에게 서울시를 연고로 팀을 창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축구단 창단 발표와 함께 창단 의향서를 프로연맹에 제출하기로 했다.이랜드그룹은 25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총매출이 10조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중국,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이랜드그룹은 지난 1992년 말 임마뉴엘선교축구단을 인수해 ‘이랜드 푸마’로 이름을 바꾼 뒤 1998년 2월 해체할 때까지 팀을 꾸리면서 실업무대에서 8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축구단 운영의 경험이 있다.특히 2012년 12월에는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인수전에도 뛰어드는 등 최근 스포츠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최근 시·도민구단 위주로 K리그 팀들이 창단된 가운데 이랜드그룹이 축구단을 만들면 1995년 12월 수원 삼성 창단 이후 처음으로 기업 구단이 K리그에 입성하게 된다.이랜드그룹은 이미 서울시와 협의해 연고지를 서울로 결정한 가운데 홈 구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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