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외화 유동성 개선에 기여… 조달 금리는 낮아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한국은행은 거주자 외화예금의 여러 장점을 고려할 때 그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이종찬 과장과 해외투자분석팀 전정호 조사역은 13일 ‘거주자 외화예금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거주자 외화예금의 장점을 나열하며 이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 등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거주자 외화예금에 대해 차입금보다 우수한 외화조달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예금은 장기적으로 수출입, 해외 증권투자 등 대외거래 규모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규모가 늘거나 줄어왔다. 한은은 글로벌 리스크 확산 때 거주자 외화예금이 은행으로 유입돼 외화예금 시장과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개선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거주자 외화예금이 국내 은행 중심으로 증가해 외은 지점을 통한 해외 차입 의존도가 줄었고, 국내 은행의 위기 대응 능력도 강화됐다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