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트럼프 반기는 K-중후장대…건설기계·조선 등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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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트럼프 반기는 K-중후장대…건설기계·조선 등 수혜 기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8.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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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 종전 시 우크라 복구사업 본격화
LNG·LPG 운반선 수요 증대…K-조선 수주 확대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오른쪽 두 번째) 등 지난 4월 HD현대건설기계 음성 글로벌교육센터를 방문해 건설장비 운전과 정비 등에 필요한 시설들을 살펴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오른쪽 두 번째) 등이 지난 4월 HD현대건설기계 음성 글로벌교육센터를 방문해 건설장비 운전과 정비에 필요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중후장대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차기 미국 대통령 선출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건설기계 및 조선이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및 조선 산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임보다 트럼프 후보 당선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 수요를 상당히 확보(캡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정으로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복구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 실제 트럼프 후보는 줄곧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공개 대담에서 “오직 똑똑한 대통령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저지할 수 있다”며 “바이든과 같은 바보들에게는 어떤 일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에 대해 “나는 그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의 통화했다며 “난 여러분의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고 너무 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이전 자사의 우크라이나 시장 점유율은 10~15%였다”며 “종전시 150~200대 정도의 추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도 트럼프 후보 당선이 나쁠 것 없다는 분위기다. 그의 당선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경우 LNG 및 LPG 운반선 발주 주문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트럼프 후보는 친환경 에너지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며 화석연료 회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화오션은 2분기 컨콜에서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신규 파이프라인 수요 가속화로 (LNG 운반선) 신규 수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 확대 일환으로 LNG 운반선 건조를 늘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카타르에 LNG 운반선이 2척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정도부터는 카타르의 비중이 약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LNG운반선, FLNG 등 수주 협상 진행 상황을 알리며 이들의 건조비중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또한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50%, 3분기 60%로 예상한다”며 “(LNG 운반선) 카타르 물량은 12척을 완료했으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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