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컬리는 올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손실은 390억원 개선한 83억원이었다. 컬리는 올 들어 소비 위축 등 어려운 환경에도 투자를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컬리멤버스 개편, 컬리나우 론칭, 컬세권 확장 등을 꾀했다.

컬리는 이같은 투자를 토대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EBITDA 흑자를 냈다. 올 2분기 EBITDA는 1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 개선된 수치다. 물류비와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순영향을 끼쳤다. 올 2분기 EBITDA 이익률 역시 1년 새 7.7%p 향상됐다. 지속적인 배송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도 주요 수익구조 개선 요인 중 하나다. 김포물류센터 대비 약 15~20% 효율이 떨어졌던 송파물류센터의 클로징과 자동화 프로세스 설비를 갖춘 창원, 평택 센터 구축으로 컬리 전체 물류 시설의 주문처리 능력은 제고됐다.  올 상반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p 좋아졌따. 특히 포장비는 1년 새 19% 감소했다.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도 원가경쟁력 있는 부자재를 사용한 것과 절기에 맞춘 최적의 포장법을 지속 연구해 적용한 성과다. 올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신장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한 7658억 원이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컬리의 이러한 성과는 자체 현금창출력에 입각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로 연결됐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현금과 금융자산 등 현금성자산은 2228억 원이다.   현금성자산과 함께 파트너사로부터 직매입한 재고자산도 유동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상품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이를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매입채무를 갚을 수 있는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129%에 이른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첫 월간 조정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컬리는 현재와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