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대출연체 15조·6곳 중 1곳 빚 안고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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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대출연체 15조·6곳 중 1곳 빚 안고 폐업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8.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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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대출 884조…저축은행 등 비은행 연체액 10조 육박
19일 서울의 한 시장. 폐업한 생선가게에 빈 냉장고만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의 한 시장. 폐업한 생선가게에 빈 냉장고만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자영업자(이하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연체 금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65만5000곳이 평균 1억원의 대출을 해결하지 못한 채 폐업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328만5000명의 개인사업자들이 은행권에서 570조1000억원을,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등 비은행권에서 314조3000억원을 빌려 쓰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총 15조5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연체(5만원 이상, 10일 이상 원금·이자 연체 금액의 합계)하고 있었다. 18만6000명의 자영업자들이 은행권에 5조9000억원, 비은행권에 9조6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다. 정상적인 대출은 은행권이 주류를 이루지만 연체대출은 대출금리가 대개 연 10%를 훌쩍 넘는 비은행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367만3000 사업장 중 65만5000곳은 1분기 기준으로 폐업 상태였다. 폐업 사업장의 평균 대출 잔액은 9570만원, 연체금액은 812만원이었다. 대출 보유 사업장 6곳 중 1곳이 약 1억원의 대출을 그대로 안고 폐업 상태인 셈이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업장 중 폐업한 곳은 5만2000곳이었다. 전체 대출 사업장 중 폐업 사업장 비중이 19.6%나 됐다. 한계에 몰리는 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 향하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금융업권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3월 31일 기준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 원장에 나타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데이터를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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