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예술인협회, 장애예술인 방송 출연 확대 방안 제시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가 가을을 열며 장애인예술 발전을 위한 묵직한 제안이 담긴 ‘E美지’ 33호를 발간했다.
E美지 초대석에 장애예술인의 동반자로 앞장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에게 장애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아르코문학나눔의 3%를 장애문학인 창작물로 배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가을 특집으로 마련한 ‘제1차 장애예술인 예술활동지원 기본계획 중간평가 워크숍’은 10명의 장애예술인과 장애인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워크숑을 통해 △장애인예술의 지역적 소외가 심각하다 △장애예술인 취업은 실질적인 급여가 관건이다 △장애인문화예술시설의 접근성이 아직도 열악하다 △장애인예술 정책은 지속성을 가져야 성공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도출했다.
방귀희 발행인은 “연구보고서에 나온 영국, 미국, 일본, 프랑스 국가별 장애인배우 출연 프로그램 사례를 보면서 k-컬쳐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은 장애인 출연 비율이 너무나도 미미한 현실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방송 PPL(간접광고)에 장애예술인 책·그림·공연 등을 활용하고, 장애예술인을 고용한 기업에서 방송 광고주로서 방송 프로그램에 장애예술인 출연을 요청하는 새로운 스폰 형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美지’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장애예술인 코너에서는 △죽기 사흘 전까지 글을 쓰겠다는 작가 강남국(남, 지체장애) △시간과 기억을 직조하는 화가 김경희(여, 지체장애) △해금 연주로 한국을 알리고 싶은 양하은(여, 시각장애)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의 예술활동 이야기가 재미를 더해준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