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업무와 수사 압박 속 번아웃 겪어
8월 중순 이후 회복세 보여, 교육청 업무 정상화
8월 중순 이후 회복세 보여, 교육청 업무 정상화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최근 심리적·정서적 번아웃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광주 교육청은 이 교육감이 지난 3개월간 외출과 조퇴를 반복하며 병원을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청 내부와 교육계 일각에서 이 교육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 6월부터 증세가 악화되었으며, 그로 인해 병원 치료를 지속하면서 가능한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그의 일정 중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취소되었고, 대내외 활동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심지어 2주년 기자회견조차 규모와 시간을 대폭 줄여 진행했으며, 7월 3일에 열린 대촌중앙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도 불참해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교육청 내부에서는 결재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교육감의 건강을 염려하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번아웃 증세의 원인은 이 교육감이 지난 2년 동안 광주 교육현장을 직접 챙기며 피로가 누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022년 불거진 고교동창 감사관 채용비리 의혹 수사도 이정선 교육감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은 이 교육감의 고교동창이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된 경위를 둘러싼 의혹으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정선 교육감의 상태는 8월 중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줄어들었던 회의 참석과 대외 행사 참여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의 정신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일상을 회복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의 번아웃 증세는 광주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현재 그는 이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교육청은 앞으로 이 교육감이 더욱 건강한 상태에서 교육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