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60대 방화 용의자 사망, 경찰 부검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 중
경찰, 불법 영업 행위 확인 시 방화 사건과 별도 수사 진행 예정
경찰, 불법 영업 행위 확인 시 방화 사건과 별도 수사 진행 예정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의 한 성인게임장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로 숨진 60대 중국 국적의 A씨를 방화 용의자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1시 29분경 발생했다. 당시 성인게임장 내부에서 갑자기 불이 나면서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CCTV를 분석해 A씨가 집에서 기름통을 가져와 게임장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A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정확한 인화물질의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중국 국적의 일용직 근로자로, 사건 발생 전 해당 게임장을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게임장에서 돈을 잃은 후 격분해 소동을 벌였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씨가 금전적 손실로 인한 감정적 폭발로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방화 사건과 관련해 성인게임장의 불법 환전 및 영업 행위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성인게임장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일정 금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불법적으로 게임에서 얻은 점수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찰은 A씨가 게임장에서 돈을 잃고 범행을 저지른 배경에 이러한 불법 환전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불법 환전이 확인될 경우, 경찰은 해당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의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A씨의 부검 결과와 방화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토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A씨가 현주건조물방화치상죄의 피의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 처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게임장 건물 약 98.6㎡가 전소되었고, 내부에 있던 게임기 70대가 소실되는 등 약 1,2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불법 영업 행위까지 철저히 조사해 이번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