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DSR 시행 이후에도 '영끌' 지속
주담대 이어 신용대출도 관리 검토
주담대 이어 신용대출도 관리 검토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 시행된 이달 들어서도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 지속되는지 예의 주시하면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까지 조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락가락 발언으로 초래한 혼란을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수습하고 나선 뒤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추가적 조처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모두 동원해 주택구입에 나서는 경향이 지속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추이를 봐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포함한 추가 조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가계의 대출한도를 더욱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한 데 더해 수도권 주담대에 대한 스트레스 금리를 더 높게 적용해 대출한도를 더 조였는데도 가계대출 급증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신용대출을 조이려는 것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 대출한도를 연소득 내로 묶어버리는 방안이다.여기에는 지난 5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저가매수를 위한 신용대출이 하루 만에 9천억원 폭증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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