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연고점 대비 각각 21.53%·35.27%↓
외인·기관, 한달 새 삼전·SK하닉 5조원대 매물 던져
외인·기관, 한달 새 삼전·SK하닉 5조원대 매물 던져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심연에 빠진 모습이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미국발 ‘R(Recession) 공포’가 맞물리며 투심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당장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마땅한 반등의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반도체 전반에 대한 투자에 좀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삼성전자는 6만8900원에 장을 마치며 전 거래일(6만9000원)보다 0.14% 내렸다. 이날 주가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고점(7월 10일·8만7800원) 대비로는 21.53%(1만8900원) 빠졌다. 최근 한달 새 외국인 투자자가 2조1805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기관 투자자 역시 1조4951억원어치 주식을 던졌다. 개인 투자자가 3조4692억원 순매수했지만 주가를 방어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도 6일 15만6000원에 하락 마감하며 연고점(7월 11일·24만1000원) 대비 35.27%(8만5000) 주가가 부러졌다. 역시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외인들은 1조2326억원, 기관은 4808억원어치 주식을 던졌다. 개인이 1조6785억원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합산하면 연고점 대비 3분의 1 가까이 가격이 증발한 셈이다. 9일 장초반에도 두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7%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399조원대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시총이 300조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3900원(2.49%) 내린 15만2500원을 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