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프랑스와 미국이 '제5차 중동전쟁' 발발이라는 임계점을 향해 달아오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최근 며칠 동안 우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21일 동안의 임시 휴전 방안에 관해 미국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이 계획이 곧 공개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외교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양측이 지체 없이 이를 수용하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종전을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701호'에 따라 위기에서 외교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행위 즉각 중단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 레바논 정부와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의 레바논 남부지역 병력 배치 등이 '안보리 결의안 1701호'의 주요 내용이다.
바로 장관은 이를 두고 "힘든 길이지만 가능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도 이날 안보리에서 '결의안 1701호'의 완전한 이행이 유일한 장기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우드 차석대사는 "미국은 중동 지역의 모든 당사자와 집중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더 광범위한 전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