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VFD)' 개발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박용 VFD는 발전기 내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통상 발전기가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선 발전용 모터의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축 발전 시스템의 발전용 모터는 선박을 추진하는 대형엔진의 동력과 연동돼 있어 선박의 운항 속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변할 수밖에 없다. 이때 VFD가 주파수 및 전압 조정 등을 통해 선박 내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전력 공급을 할 수 있게 한다.
HD현대가 개발한 선박용 VFD는 기존 대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그리드 포밍’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별도의 위치 및 속도 센서 없이도 모터의 정밀한 제어도 가능해졌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성과는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선박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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